주식의 역사
발끈 |
2023년 09월 21일 09시 1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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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자면 놀랍게도 고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가야 한다. 현재와 같은 자본주의체제의 금융을 논하는데 왜 로마 시대까지 가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고대 로마제국은 당시 오늘날의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벽한 시장경제제도를 갖춘 나라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마제국이 도입한 사유재산제도는 이러한 시장경제제도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기 때문인데, 이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산주의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은 BC 264 ~ BC 201에 걸쳐, 제1,2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고 지중해 패권을 장악한다. 로마인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중해 지역 전체를 통일한 것이다. 그렇기에 점령지에서 나오는 수많은 전리품,노예등을 어떻게 분배하는가 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에 맞춰 늘어난 교역량을 감당하기 위해 도로망 등의 제반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였다.
결국 로마는 퍼블리카니(Publicani)라는 조직을 만들게 되는데, 이 조직은 마치 현재의 주식회사처럼 주식에 해당하는 파르테스를 통해서 소유권을 다수의 사람이 분산하여 보유하고 있는 법인이라 할 수 있다. 이 조직은 로마의 조세 징수에서 신전건립까지 상당부분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퍼블리카니는 임원을 선임하여 조직을 경영하는 역할을 위임하였으며,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이를 파르테스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공시하는 오늘날로 치면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도 주식은 우선주,보통주,후배주 등 그 권리와 의무에 따라서 여러 종류로 분류되어 거래되고 있다. 이는 로마 시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로마제국이 멸망하고 나서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도 잠시 막을 내리게된다. 중세가 시작되면서 경제 단위는 봉건제가 성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기독교 아래에서의 봉건제는 물건을 본연의 가치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돈을 빌려주고 이자는 받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결국 시간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 그것은 인간이 아닌 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 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다.